이 한 구절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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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처럼 산처럼 2』, 사람이 기계가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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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산처럼
작성일11-06-20 00:00 조회1,6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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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2004













사회의 제도란 것도 사람이 만든 틀이요, 기계 장치입니다. 교육만 해도 그렇지요.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학교라는 틀 속에 들어가 그 틀에 찍혀 나옵니다. 유치원 아이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모자를 쓰고 가방을 메고 줄을 지어 하낫둘 하면서 길을 가는 것을 보면, 어째서 사람이 저 지경으로 되어가나 하고 한숨이 나옵니다. (중략)



기계가 되면 아무것도 책임질 일이 없습니다. 그저 전체가 움직이는 그 틀 속에서 자신을 맡겨 버리면 그만이지요. 그래서 아주 편리하고 편안한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로 이 편리하고 편안한 상태가 무서운 함정입니다. 한 번 이 함정에 빠지면 그만 자기 자신을 다 잃어 버리고 맙니다.




『나무처럼 산처럼 2』, 184쪽

사람이 기계가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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