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구려전·임진왜란 등 한국 관련 11개 항목도 담겨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기원전 1700년에 일어난 히타이트 전쟁부터 최근 아프가니스탄 전쟁까지 인류가 벌인 각종 전쟁 관련 정보를 집대성한 책 ´세계 전쟁사 사전´이 국내 번역됐다.

무려 1천376쪽에 달하는 이 책은 세계 각지에서 벌어진 혁명, 봉기, 분쟁, 내전, 군사 폭동, 학살, 독립운동 등 1천800여 전쟁을 다룬다. 전쟁의 발발 원인부터 전개, 종전까지 상황을 차례로 짚었다.

군사 상황을 주로 소개했지만 정치, 경제, 문화 요인도 함께 서술해 나간다. 아울러 인류 의사 결정 과정의 합리성과 비합리성도 고찰한다.



제1차 세계대전의 경우 개관을 소개한 뒤 동부전선, 메소포타미아, 발칸반도, 서부전선, 이집트, 이탈리아 전선, 팔레스타인 등의 별도 항목을 통해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수-고구려 전쟁, 임진왜란, 청일전쟁, 한국전쟁 등 11개 항목이 한국과 관련됐다.



특히 임진왜란 부분에서는 거북선에 대해 "조선은 지붕을 씌워 갑판을 은폐하고 그 지붕 위에 적군의 승선을 막기 위해 쇠꼬챙이를 박아 넣은 거북선이 있어 해군의 전력이 월등히 우세했다"며 "거북선은 도주하는 척하다가 일본군이 추격하면 갑자기 방향을 바꾸어 이물에 장착한 견고한 충각(衝角)으로 일본 전선을 들이받아 침몰시켰다"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전쟁 사전´ ´사료 사전´ ´미국 스캔들 백과사전´ 등 30년 넘게 역사 관련 참고 서적을 쓰고 있는 조지 차일즈 콘이 썼다.



조행복 옮김. 산처럼. 7만8천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