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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오적’ ‘태백산맥’ 이들은 왜 금서가 되었나… ‘금서, 시대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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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0-26 00:00 조회1,1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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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서, 시대를 읽다/백승종 (산처럼·1만5000원)



뉴스 썸네일금서(禁書)는 정치, 도덕, 종교 등의 이유로 간행이나 열람, 유통, 소지 등이 금지된 책이다. 금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속적으로 존재해 왔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프로타고라스의 ‘제신(諸神)에 관하여’는 신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같은 시대 시인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는 정치적인 이유로 각각 금서가 됐다.



한국에도 금서가 많다. 철학 및 역사 연구자인 저자는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의 금서 가운데 8권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읽어낸다. 조선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였던 ‘정감록’은 이씨조선이 망하고 정씨가 계룡산에 도읍한다는 내용으로 금서가 됐다. 구한말 안국선의 ‘금수회의록’은 친일파의 비굴함 등을 날카롭게 파헤쳤으나 당국은 이 소설이 치안에 방해된다고 금서로 묶었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영웅의 일대기를 담은 신채호의 ‘을지문덕’은 1908년부터 1910년까지 일제에 의해 금지됐다. ‘백석 시집’은 작가가 월북했다는 이유로 한국전쟁이후 금서가 됐다가 1987년 해금됐다. 김지하의 ‘오적’은 1970년 발표되자마자 저자는 구속되고 책은 금서가 됐다. 이밖에 리영희의 ‘8억인과의 대화’,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통해 문화 투쟁사를 들여다본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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