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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금서를 둘러싼 문화투쟁은 한국사의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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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0-26 00:00 조회1,1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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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종 전 교수 ´금서, 시대를 읽다´ 펴내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금서를 둘러싼 다양한 성격의 문화투쟁은 한국 근현대사의 수레바퀴를 움직인 중요한 동력이었다."



백승종 전 서강대 교수가 금서(禁書)를 통해 한국의 근현대사를 새롭게 조명한 ´금서, 시대를 읽다´를 펴냈다.



백 전 교수는 조선 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였으나 금서가 된 ´정감록´을 비롯해 ´조선책략´ ´금수회의록´ ´을지문덕´ ´백석 시집´ ´8억인과의 대화´ ´오적´ ´태백산맥´ 등 8권의 ´금서´와 이 책들이 금서가 된 역사적 배경을 살펴본다.



구한말 인기 풍자소설이었던 안국선의 ´금수회의록´은 유교적 입장에서 벗어나 기독교적 시각에서 동물들의 입을 빌려 인간 세상을 비판했다. 당국은 이 소설이 치안에 방해된다고 금서 목록에 올렸다.



´백석 시집´은 시에 담긴 내용이나 사상성 때문에 금서가 된 것이 아니라 냉전 이데올로기라는 시대적 상황 때문에 금서가 된 경우다. 백석이 해방 이후 북쪽에 남았다는 이유로 6·25전쟁이 끝난 시점에 금서로 지정됐다가 1987년이 되어서야 해금 됐다.



저자는 "금서의 종류는 다양했지만, 그것은 ´문화투쟁´이라는 하나의 개념으로 포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것이 정치적 자유를 향해 타오르는 요원한 투쟁의 불길이었든, 새로운 시대의 가치와 정치적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서였든, 결국에는 문화적 헤게모니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은 저자가 지난 3월24일부터 약 두 달간 인문학박물관에서 한 강좌 내용을 정리해 펴낸 것이다.



산처럼. 288쪽. 1만5천원.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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