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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신간│IS의 전쟁] 그들은 왜,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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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9-12 00:00 조회1,1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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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91420_P.jpg 사미 무바예드 지음 / 전경훈 옮김 산처럼 / 1만8000원

포연 가득한 시라아 전쟁터에서 한 역사학자가 자기 조국에 남아 글을 썼다. 주인공은 IS 조직원들이다. 그들이 왜 목숨을 걸고 싸우는지, 활동과 생활과정을 오랫동안 관찰하고 대화를 나눈 자료를 바탕으로 책을 엮었다.

지난 8월20일 시리아 알포레에서 5살 아이가 공습에 무너진 건물잔해 더미에서 구출된 사진이 공개됐다. 이후 세상은 시리아를 '죽음의 땅'으로 불렀다.

이 책 저자인 사미 무바예드는 시리아 출신이다. 누구보다 이슬람국가와 IS에 가깝게 접근해 그들의 생활상을 초 접사로 담아냈다.

'IS의 전쟁'은 잔인한 야만성과 군사적 기량이 위험하게 뒤섞인 행위들로 신문 1면 기사를 장식하는 조직내부의 갈등과 구조를 폭로한 최초의 책이다.

이 책은 IS의 역사적 기원부터 국가 단계의 성립과 현재 조직 내부문제까지 샅샅이 조명하고 있다.

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ISIS)는 2003년 미국이 바그다드를 점령한 뒤 새로 생겨난 조직이다.

당초 IS 이념의 요체는 이슬람의 사리아에 따라 운영되고 칼리프가 통치하는 국가를 세우는 것이라 믿는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인질극과 테러의 심각성을 내부자들의 증언을 통해 생생하게 전한다.

현재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조직해서 운영 중인 IS는 이전의 이슬람 테러조직과는 확연히 다르다. 2014년 6월29일 라카에서 국가를 선언하며 세계무대에 등장한 현 조직은 국가의 형태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정부와 영토, 사법체계, 경찰, 군대, 정보국 등 국가가 갖추어야 할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게다가 석유에서 얻는 수입으로 넉넉한 재정을 확보하고 있어 조직확장에 경제적 어려움이 없다는 분석이다.

IS 조직은 초기에는 민병대 형태로 출발했다. 1999년 요르단에서 국왕 압둘라 2세를 왕위에서 끌어내릴 목적으로 창설됐다. 압둘라 2세가 서구에서 아랍에 심어놓은 앞잡이라는 게 이유다.

서구 언론은 시리아에서 총성이 멈추면 IS도 사라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점령 후 IS 조직은 더욱 커졌다. 시리아와 이라크를 잇는 광대한 띠 모양으로 점령 지역을 확대해 나가는 게 선명하게 보인다. 조직을 유럽까지 확대하며, 한때 스페인을 지배했던 이슬람 제국을 다시 꿈꾸고 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립학교들은 2014년 모두 폐쇄됐다. 학생들은 모두 IS 센터에서 공부해야 한다. 학생들은 에언자 무함마드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IS 전사로 길러진다.

이 책은 오스만 제국 말기에서 현재 이르기까지 역사를 가로지르면서 이슬람 국가와 칼리프 체제의 사상적 근간을 탐구해 들어가고 있다. 2014년 IS가 등장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그 지도자들이 성취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대 역사 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옮긴이 전경훈은 서울대와 동 대학원에서 불문학을 전공했다. 미얀마아 튀니지에서 해외 원조활동에 참여했다. 번역한 책으로 '공장노동자로 살다간 한 사제의 우정일기', '사도 바오로 교부 아우그스티누스' '마르틴 루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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