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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인류가 지구를 장악하게 된 열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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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4-27 00:00 조회1,2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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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과 교류의 문명사…주경철 지음 | 산처럼 | 328쪽 | 1만8000원







다른 동물들이 잡아먹고 남은 시체나 뜯어먹고 살던 인류가 전 지구를 장악한 종(種)이 된 연유는 무엇일까.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는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은 유전자의 진화를 통해 자연에 적응해가는 게 아니라 문명과 문화의 누적을 통해 자연을 통제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한 세대가 다음 세대에 지식을 남기고, 이 지식이 다른 지역으로까지 퍼져나감으로써 문명은 발전했다.



< 모험과 교류의 문명사>는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에서 시작해 베를린장벽의 붕괴까지 수백만년의 인류사를 ‘교류’라는 열쇳말로 정리한다. 17세기 영국인 윌리엄 댐피어의 기록은 그래서 흥미롭다. 그는 잔혹하고 공격적인 해적이었으나, 전 세계의 바다를 누비는 틈틈이 관찰한 내용을 적어두는 꼼꼼한 기록자이기도 했다.



교류로 인한 파국도 있었다. 대체로 한 문명권은 그곳에서 생긴 질병을 치료하는 방책을 가졌다. 그러나 14세기에 발병한 페스트는 유럽 전역을 거침없이 휩쓸었다. 문명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병균도 퍼져나갔고, 사람들은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 페스트는 유럽의 인구를 감소시켰을 뿐 아니라, 문명 전체에 ‘죽음에 대한 강박관념’이라는 문화를 퍼트렸다. 포도주, 가시관, 비단길, 바이킹, 대륙횡단철도 등 20개의 꼭지로 인류사의 흐름을 흥미롭게 설명한다.



백승찬 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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