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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그저그런 포유류´ 인간이 ´생태계 최강자´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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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4-23 00:00 조회1,4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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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철 서울대 교수 신간 ´모험과 교류의 문명사´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인간종(種)이 처음부터 자연 생태계 최강자는 아니었다.


인간의 조상격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다른 동물이 잡아먹고 남은 사체를 몰래 집어가 뜯어먹고 사는 ´가련한 존재´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생태계 피라미드에서 중간쯤에나 겨우 있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인간이 지구 곳곳으로 퍼져 나가고 심지어 지구환경에 직접 영향을 미칠 정도로 지구를 장악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은 유전자의 진화를 통해 자연에 적응해나간 것이 아니라 문명과 문화의 누적을 통해 자연을 통제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무리 우리 종(인간)이 머리가 좋고 재주가 많다 해도 한 세대와 한 집단의 성취물들이 누적되고 전달되지 않으면 늘 제자리걸음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 문명 발전의 성과는 무엇이고, 어떻게 전해지고 수용됐는지를 보여주는 주요 기점들을 좇는다.


1부가 농경부터 소, 말, 면화, 염료, 포도주, 가시관 등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대상들을 짚어나간다면 2부에서는 바이킹, 몽골제국으로 들어간 최초의 선교사 지오바니 데 피아노 카르피니 등 인류의 저변을 확장한 결정적 인물들을 소개한다.


마지막 3부는 페스트, 콜레라처럼 인류에게 시련을 준 질병이나 파나마 운하, 베를린 장벽과 같은 지리적·정치사회적 장애물을 극복한 사례를 설명한다.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각 장에서 전체 내용을 요약한 안내 글을 덧붙였고, 뒷부분에는 해당 장의 내용을 보강하는 사료나 기존의 정설을 반박하는 자료를 덧붙여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책에 삽입된 130여컷의 그림과 사진 자료는 읽는 재미를 더한다.


산처럼. 328쪽. 1만8천원.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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