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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영국은 어떻게 ‘홍차의 나라’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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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5-03-02 00:00 조회1,38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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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목전쟁/세라 로즈 지음/이재황 옮김/산처럼 출판/320쪽/1만 5000원



영국이 19세기 중반 청나라를 상대로 두 차례에 걸쳐 아편전쟁을 벌인 가장 큰 이유는 아편무역으로 생기는 막대한 이익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전쟁이 가져온 또 한 가지 중요한 결과, 바로 중국의 생물자원이 처음으로 서양에 노출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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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목전쟁’은 아편전쟁의 승리로 영국이 중국을 상대로 식물자원을 수집해 상업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됐을 당시 차와 아편을 만드는 동백나무와 양귀비를 둘러싸고 두 나라가 벌인 초목전쟁을 다룬다. 영국이 자국에서 금지한 아편을 굳이 중국에 팔게 했던 핵심적인 요인은 차였다. 차를 마시지 않으면 영국인이 아니었을 정도로 차 수요는 폭발적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차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중국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차를 사기 위해 엄청난 은을 청나라에 지급해야 했던 영국은 차 묘목을 확보해 영국령 인도에서 재배하기로 한다.



영국 정부는 가장 좋은 차나무의 건강한 표본과 씨앗, 당시 청나라의 국가 기밀이었던 차 제조 공정을 입수하기 위해 중국에 정통한 식물학자 로버트 포천(1812~1880)을 중국에 파견한다. 책은 포천이 조계지 이외의 지역에 발을 디딜 수 없는 외국인의 신분으로 변발을 하고 차 산지로 들어가 차나무 묘목과 씨앗을 빼내는 데 성공한 뒤 차 재배가 정착하고 영국이 홍차의 나라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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