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신간│학살, 그 이후의 삶과 정치] 학살이 되풀이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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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민간인 학살과 사찰, 감시, 사상의 지배로 이어지는 정치권력을 폭록하고 그 이후의 정치와 피해자의 삶에 대해 묻고 있다.
한국에서는 1945년 이후부터 1950년 전후로 민간인 대량학살이 일어났다. 제주 4.3과 여순사건, 11사단 토벌작전에서 수많은 양민들이 희생됐다. 국민보도연맹원과 형무소 재소자, 부역혐의자, 거창양민, 노근리 주민 등 전국 곳곳에서 민간인을 학살했다. 그 후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민간인 사찰과 블랙리스트 등에서 시민들을 옥죄는 것으로 밝혀졌다.
저자는 한국사회 학살의 뿌리를 한국전쟁에 두고 감시와 사찰, 사상의 지배, 학살의 메커니즘을 파헤친다. 학살 이후 정치와 삶에 대해 질문하며 한국 정치가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또한 전쟁을 무기로 여성을 강간하는 제노사이드 범죄를 최초로 밝혀낸다.
이를 위해 피해자의 방대한 증언과 정부자료를 분석했다. 제노사이드와 주권국가, 유엔과 미국사이의 국제정치, 피해자와 공동체 사이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학살이라는 비극의 실체를 역사학, 인류학과 정신의학, 철학과 문학에 기대어 입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저자는 몇 가지 문제의식을 던진다. △수많은 학살이 되풀이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제사회에서 유엔이 전쟁과 제노사이드를 예방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성에 대한 강간이 어떻게 전쟁 무기가 되었는가 △주권 국가는 자국의 시민을 왜 학살하는가 △사찰과 감시, 사상의 지배는 학살과 어떻게 이어지는가 △피해자의 삶과 귀환이 공동체에서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등이다.
전쟁과 민주주의에 주목한 '제2부 전쟁과 학살'에서는 대량학살이 쉽게 발생하는 전투수행의 본질을 깊게 분석했다. 사람을 죽임으로써 승리를 쟁취하는 전쟁은 인류 역사와 함께했다는 것이다. 전쟁 그 자체가 이미 민주주의 원칙에 반하는 인권침해라고 강조한다. 이름 없는 아기들까지 죽이고 사체를 훼손하는 살해에 대한 파괴적 욕망을 들춰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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