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다산 정약용의 유산 ‘법률 서적’ 속으로… ‘백성의 무게를 견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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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1762∼1836)은 조선시대가 낳은 최고의 학자이자 개혁가다. 잘 알려진 것처럼 다산 정약용은 민중의 삶에 큰 애착을 가진 실천적 지식인으로, 조선 후기 역사에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깊고 넓은 유산을 남겼다.
그중에서도 다산의 대표 저서 중 하나인 ‘흠흠신서(欽欽新書)’는 우리나라 최초 판례 연구서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과 조선의 살인 사건 재판에 대한 원칙, 사건 처리에서 문제점, 그리고 바람직한 법률 적용 방법을 소개, 당시 법률문화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 백성의 무게를 견뎌라>(산처럼 刊)는 학자이자 법조인으로서 면모에 주목해 그의 생애를 조명하며, 흠흠신서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살피는 책이다.
법률 지식 등 실용학문을 등한시했던 당시 사대부 사회에서 다산은 어떻게 흠흠신서 같은 전무후무하고 독보적인 법률 전문서적을 쓸 수 있었는지, 다산이 바라본 조선시대 사법제도와 형정(刑政)의 실상은 어떠했는지, 흠흠신서의 구성과 내용은 무엇인지 등을 알려준다.
책은 총 5개의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제1부 ‘정약용의 생애와 법학자로서 면모’에서는 다산의 집안, 생애와 더불어 법조인으로서 역량을 발휘한 관직 생활을 돌아보고, 제2부 ‘정약용이 바라본 지방사회 형정의 실상’에서는 다산의 눈에 비친 지방사회 재판과 형벌의 실상, 그가 제시한 법 제도 및 형정(刑政) 운영의 바람직한 개선책에 주목했다.
제3부 ‘정약용이 쓴 판례 연구서 흠흠신서’에서는 흠흠신서의 편찬 과정과 구성, 수록된 사건의 유형과 특징을 살폈고, 제4부 ‘흠흠신서에 담긴 정약용의 형법사상’에서는 흠흠신서 전반에 흐르는 다산 형법사상의 핵심을 짚어봤다.
제5부 ‘정약용이 남긴 유산’에서는 다산의 인간적 면모와 유배지에서 저술 활동, 다산학 연구 현황 등 그가 남긴 유산을 돌아본다. 값 1만8천원
송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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