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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獄에 갇힌 춘향이 `칼` 은 안 썼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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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12-24 00:00 조회1,3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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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네 죄를 고하여라

심재우 지음





“주리를 틀어라.” TV 사극에서 심문 과정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한자로 주뢰(周牢)라고 쓰는 주리는 죄인의 양 발목과 무릎을 묶은 뒤 두 개의 몽둥이를 정강이 사이에 끼우고 양끝을 가위 벌리듯이 엇갈리게 틀어 고통을 주는 고문. 조선 후기인 17세기께 출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 죄를 고하여라》(산처럼, 1만8000원)는 주리를 비롯한 조선시대 형벌과 고문의 역사를 들여다본 책이다. 이름만 들어도 등골이 오싹해지는 형벌의 유래와 집행 방법 등 미처 몰랐던 조선시대 풍경을 펼쳐보인다. 여자에게는 씌우지 않았던 ‘칼’을 춘향이가 차고 있는 등 형벌의 오류들도 바로잡는다.



저자인 심재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중국 명나라 대명률을 따른 조선의 법률체계는 나름의 합리성과 일관성을 지니고 있었다”며 “동양의 법률이 미개한 듯 인식되고 있는 것은 19세기 서구 제국주의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지적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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