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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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식민지 시대 민중의 삶 다각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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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1-07-18 00:00 조회1,5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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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식민지 시대를 살았던 한국인들의 체험을 기록한 구술서다. 저자 힐디 강은 한국인 남편과 함께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살고 있는 51명의 한국인들을 인터뷰했다. 일제 치하에서 이루어진 삶의 다양성과 복잡성을 발견해내고자 했다. 미국의 한국사 연구자인 저자는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일제 치하 민중의 삶을 연구하고 그 결과물을 낸 것이다.


책에선 근대화와 식민지의 격랑을 맞은 평범한 사람들의 경험과 감상이 있는 그대로 펼쳐진다. 독립운동가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끔찍한 식민지의 경험이지만, 민간인 개개인이 느끼는 끔찍함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었다.


“나는 일본인 학교에 다니는 몇 안 되는 조선인 여학생에 속했어요. 아버지가 서울 동쪽 외곽에 있는 일본인 병원의 유지 보수를 담당했기 때문이었지요. (중략) 그래서 일본에 다녀올 때면 그 사람들은 언제나 아버지와 우리 식구들을 위해 선물을 가지고 왔지요. 어떠한 차별도 느끼지 못했어요.”


“참배는 30분쯤 걸렸어요. 무슨 물을 붓고 손바닥을 마주치고, 그러고는 다시 내려와서 식량 배급표를 받는 거예요. 나중에는 창씨개명을 했어요. 나는 그저 남편이 하는 대로 따랐지요. 신경을 안 썼어요. 그냥 식량 배급표를 받기 위한 것이었죠.”


역자인 정선태 국민대 교수는 “역사를 보다 입체적으로 바라보기 위해서는 거시사와 미시사가 상호보완적이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면 이 책은 식민지 시대의 삶을 다양한 시점에서 조명할 수 있는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기사 원문 www.segye.com/Articles/NEWS/CULTURE/Article.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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