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역사는 현재 우리 모습을 비추는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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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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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 시대’, ‘문명과 바다’ 등을 쓴 역사학자 주경철(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는 정제된 글쓰기와 다양한 시선이 담긴 글들로 독자들과 교감을 나눠온 저자 중 한명이다.
주교수의 신작 역사 에세이 ‘히스토리아’가 재미있게 읽히는 건 동·서양의 역사 속에서 길어올린 무궁무진한 소재의 다양성에서도 기인하지만 그 이야기들이 ‘현재’ 우리 모습을 들여다보는 거울이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가 겪는 모든 일들은 대부분 오랜 인류사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을 수 있을 터이고 그런 역사의 경험을 찾아 우리의 경우와 비교해 보면 무엇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다.
책은 모두 5개 장으로 나눠 130여가지 다양한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한다. 수세식 화장실의 유래, 고통에서 인간을 구해준 마취 등을 다룬 ‘문명과 자연의 만남’, 축구가 전 세계인의 스포츠가 된 이유와 각 나라에서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가 불려지는 맥락을 담은 ‘문화의 스펙트럼’, 돈 후안과 카사노바, 안네 프랑크 등 인물들에 대해 조망한 ‘역사 속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또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의 축구전쟁, 소년 십자군 이야기 등에 관해 쓴 ‘갈등과 전쟁의 역사’, 소설 ‘걸리버 여행기’에 소개된 정쟁(政爭) 치유법 등을 다룬 ‘사유와 상상의 힘’ 등 나머지 장들도 흥미롭다.
김미은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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