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사라진 몽유도원도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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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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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를 보면 우리 역사가 보인다. 계유정란(1453년) 때 사라진 이 그림은 440년 뒤인 1893년 일본에서 다시 등장한다. 가고시마 지역의 사쓰마 번 지배자인 시마즈 가문이 소유하고 있었다. 현재는 일본 덴리 대학이 소유하고 있다.
세종의 셋째 아들이었지만 묘소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잊힌 안평대군은 시·서·화에 모두 능했다. 송설체(원나라 조맹부체)로 일가를 이루었던 그는 조선 최고의 컬렉터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무릉도원의 꿈을 꾸고 안견으로 하여금 그리게 한 그림이 몽유도원도다. 그런데 그림을 통해서 안평대군이 말하려 했던 바와 그의 삶은 정확히 반대로 전개되어, 역적으로 몰려 죽었고 그림 역시 전란 때 약탈되었다.
몽유도원도는 임진왜란에 참전한 사쓰마 영주 시마즈 요시히로가 조선 왕실의 원찰이었던 대자암을 약탈해 획득한 후 일본에 가져가서 참모인 시마즈 히사나가에게 하사했다. 이 가문이 망하면서 몇몇 컬렉터를 전전한 후 몽유도원도는 덴리 대학의 소유가 된다. 2009년 9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국박물관 100주년 기념전’에서 이 그림은 비로소 우리 국민에게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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