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히타이트에서 아프간까지 세상의 모든 전쟁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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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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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전쟁은 1만4000여 년 전 지금의 아프리카 수단 지역에서 발생했다. 1960년대에 50여 명의 유골, 화살촉 등이 발견됐다. 인간의 역사는 전쟁과 함께 시작됐음을 보여준다. 이후 인류는 모두 몇 차례나 전쟁을 치렀을까. 그걸 헤아리는 게 가능할까.
인류의 수많은 전쟁 기록을 기록한 『세계 전쟁사 사전』(산처럼)이 나왔다. 1376쪽의 두툼한 분량이다. 미국의 역사 저술가 조지 차일즈 콘이 썼다. 마침 올해는 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이 되는 해다.
사전(辭典) 편집자의 욕망은 관련 사실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객관적으로 정리·분류하는 것일 게다. 책은 그런 의도에 충실한 것으로 보인다. 기원전 1700년 ‘히타이트의 아나톨리아 전쟁’부터 21세기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수단내전’을 아우른다. 1800여개의 전쟁 기록을 담았다. 군사적 충돌을 주로 소개하지만 혁명·봉기·폭동·학살·독립운동 등 무력을 동원한 집단 행동도 ‘전쟁’의 범주에 넣었다. 한국의 ‘3·1 독립운동’도 책의 한 항목을 차지한다.
1986년 초판이 발행됐고 이번 책은 2006년 발행된 3판을 번역한 것이다. 2006년 출간된 원서이지만 번역자들이 2011년 상황까지 업데이트된 정보를 각주에 넣었다. ‘청·일전쟁’ 항목에서 “조선 정부가 일본에 (동학 지지자들의 반란) 진압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는 서술은 오류인 것으로 보인다. 국사편찬위원회 유영익 위원장은 “동학농민전쟁 당시 조선은 청에만 지원을 요청했다. 일본은 ‘불청객’으로 조선땅을 침범했다”고 말했다. 도서출판 ‘산처럼’ 윤양미 대표는 “축약하다 보니 서술에 일부 오류가 생겼다. ‘정오표’를 넣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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