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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피흐르는 역사-세계 전쟁사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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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2-10 00:00 조회1,3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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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쟁사 사전

조지 차일즈 콘 엮음, 조행복 옮김

산처럼·7만8000원


1375쪽이나 되는 이 책에는 인류가 벌인 1800여개의 전쟁이 등장한다. 기원전 1700년에 일어난 히타이트 전쟁부터 미국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침공까지, 전쟁을 통해 본 인류 역사가 한 권에 정리돼 있다. “인간들이 분쟁을 폭력으로 해결하기로 결정했던 순간부터 전쟁은 인류 생존방식의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한 민족의 역사는 그들이 경험했던 전쟁의 역사다.”


학살과 내전 등까지 인류가 벌여온 무수한 전쟁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전쟁과 평화라는 관점에서 역사의 교훈을 곱씹게 된다. 각 전쟁의 발발 원인부터 전개 상황도 세심하게 서술돼 있다. 공들인 번역도 깔끔하다. 최대한 관점을 배제한 채, 군사적 전개에 초점을 맞춰 서술했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수-고구려 전쟁’부터 임진왜란, 한국전쟁까지 10개의 전쟁과 3·1독립운동이 서술돼 있다. 그 가운데 한국전쟁의 기원에 대한 서술은 다음과 같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연합국은 일본 점령군의 무장을 해제하기 위해 북위 38도선을 기준으로 공산주의 국가 북한과 민주주의 국가 남한을 ‘임시’로 분할했고, 그 뒤 국제연합은 나라를 통일하려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1950년 6월25일 북한 군대가 예고 없이 남한을 침공했다.”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아넣은 냉전의 역사적 맥락이나 그런 상황을 극복하려 했으나 이 땅의 사람들이 겪은 고통과 피해에 대한 서술은 부족하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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