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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표현은 왜 재일조선인을 겨냥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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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18-09-04 10:40 267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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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폭력적 인종주의 실태를 고발하고,

재일조선인의 역사와 사회적 조건을 짚어보며,

민주주의와 사회를 파괴하는 혐오표현의 위험성에 경종을 울린다

변태 조센진은 일본에서 나가라!”/ “변태 조센진은 그 낯짝에 부끄러움을 알아라!”/ “변태 조센진은 살아 있는 것이 부끄러운 줄을 알아라!”/ “바퀴벌레 총코(チョンコ. 한국인을 비하하는 표현)를 일본에서 쫓아내자!” 이런 추악한 혐오표현(차별선동) 구호들이 지금 일본 각지의 거리에서 빈번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 왜 이런 일이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이 책은 일본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력적인 인종주의를 역사적으로 살펴보고, 그 사회적인 조건과 원인을 조명하며, 유럽과 미국 등 국제적인 반인종주의 규범과 법을 비교해보며 일본의 인종주의·극우 억제라는 과제를 해결하고 반인종주의 규범을 형성하고자, 반인종주의 활동가인 재일조선인 3세 량영성이 쓴 책이다.

지난 20188·15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카운터스에도 나오고 있지만, 혐오표현의 시위자들에 맞서 직접행동으로 반대 시위를 해온 카운터스 등이 시민들 사이에 확산되면서 언론의 관심을 모으고, 혐오표현의 비정상성, 추악함과, 항의 방법을 사회적으로 이슈화하는 데 성공하여, 결국 201663일 국회에서 혐오표현 해소법(억제법)’이 통과되었다. 그리고 이 법이 시행된 지 올해 2년째를 맞았다. 그러나 표현의 자유 침해 우려로 처벌 조항이 없고 거리 시위나 인터넷에서의 혐오표현을 규제하지 못하는 등 문제점이 많고 효과가 미미하다. 게다가 법률이 제정되어도 혐오표현 현상의 진짜 위험성이, 그리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일본 사회는 충분히 공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저자는 혐오표현이 횡행하는 상황은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따라서 혐오표현을 멈추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종주의를 폭력으로 이어지게 하는 사회적 조건을 밝혀내고 그것을 없애야 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주의와 사회를 파괴로부터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과거의 나치즘이 결코 독일만의 과제가 아니라 전 유럽이 대항해야 할 과제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 극우의 수법을 막기 위해서는 아시아 차원에서의 연대가 필요하며, 궁극적으로는 지속적인 식민주의의 해체가 필요하다고 본다. 거기에는 한반도의 평화통일, 오키나와와 한국의 미군기지 축소 또는 철거, 전후 보상의 실현, 각국의 원자력발전소 폐기, 각국의 소수자 권리 보장, 성차별 철폐, 북한의 민주화, 일본과 한반도 간의 이동의 자유 보장, 신자유주의에 대한 규제, 산업별 노조에 의한 산업민주화, 복지국가 건설, 다민족·다문화주의 정책 실현 등이 포함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이 눈에 보이는혹은 눈에 보이지 않는차별과 싸우는 사람들의 실천적 무기가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통해 한반도와 일본, 그리고 아시아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서로 지혜를 짜내며 서로 연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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