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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과 교류의 문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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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15-10-15 10:59 388회 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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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경철 지음
● 328쪽ㅣ신국판ㅣ 반양장ㅣ 올컬러 ㅣ 18,000원
● 2015년 04월 25일 출간
● 978-89-90062-58-1
소통과 교류의 측면에서 조명한 인류의 역사
아프리카 초원 지대에서 세계 각지로 퍼져 나가기 시작한 인류는 자연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자와는 거리가 먼 중간 이하의 지위에 불과했다. 그러나 결국은 땅끝까지 퍼져갔고 급기야 지구환경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지구를 장악하게 됐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은 유전자의 진화를 통해 자연에 적응해가는 게 아니라 문명과 문화의 누적을 통해 자연을 통제했던 것이다. 아무리 인류가 머리 좋고 재주가 많아도 한 세대와 한 집단의 성취물들이 누적되고 전달되지 않으면 늘 제자리걸음을 하는 수밖에 없다. 1만 년 전부터 농경을 시작하고 문화 발전을 이루면서 지식과 정보, 지혜의 교류가 본격화된 것이 인류 역사를 수놓은 결정적인 요인이다. 이와 같은 큰 맥락에서 파악하면 인간 역사는 전 지구적인 소통과 교류의 역사다. 세계 각 지역에서 비롯되어 다시 세계 각 지역을 향해가는 문물의 교환 흐름에서 유리하게 대처하면 선두의 자리를 차지하고, 그렇지 않고 고립되거나 지체하면 몰락하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문명 발전의 성과들은 서로 어떻게 전해지고 수용됐으며, 어떤 효과를 가져왔는가. 인간은 상인이나 전사(戰士) 혹은 모험가나 해적으로 전 세계의 땅과 바다를 누비고 다녔다. 그리고 인간만이 아니라 동물과 식물, 특히 다양한 작물이 다른 대륙으로 전해졌는데, 그 과정에서 병원균까지 지구적 차원에서 이동했다. 염료와 향신료 작물들이 이식되어 특유의 색채, 맛과 향으로 각지의 문화를 물들였다. 심지어 성스러움의 물질적 근거물인 성유물들도 수출입되어 인간 내면의 심성에도 영향을 끼쳤다. 인간의 역사는 실로 다면적이다. 이 책은 이런 인류의 역사를 소통과 교류의 측면에서 살펴본 문명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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