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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수 없다면 짖지도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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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15-10-13 00:00 1,085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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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치호 지음 | 김상태 편역

640 | 신국판 | 반양장 | 36,000

● 2013년 01월 05일 출간

978-89-90062-48-2-93910


윤치호의 영문 일기,

한국 근대사 연구의 사료로써 재조명하다

『물 수 없다면 짖지도 마라』는 한국 근대사 연구에서 황현의 『매천야록』이나 김구의 백범일지』에 못지않게 사료적 가치가 있으나, 방치되어왔던 윤치호의 일기를 다시 정리해 출간한 책이다. 좌옹(佐翁) 윤치호(尹致昊, 18651945)는 지식, 명망, 재력을 겸비했던 일제강점기 조선 최고의 원로로서, 더러 중단된 적은 있으나 1883년부터 1943년까지 장장 60년 동안 일기를 썼다. 윤치호 일기 원본은 대학노트와 수첩 등 모두 30여 권에 기재되어 있는데, 188311일부터 18871124일까지는 한문, 18871125일부터 1889127일까지는 국문, 미국 유학 중이던 1889127일 이후는 영문으로 기록되어 있다. 윤치호는 50여 년을 영어로 일기를 썼던 것인데, 이는 미국 유학 중에 편의상 그리고 영어 공부를 위해 영어로 일기를 쓰기 시작해, 귀국 후에는 아마도 영어로 일기를 쓰는 것이 습관으로 굳어진 데다 가족 등 주변 사람들로부터 일기의 은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계속 영문 일기를 쓴 것 같다.

그동안 윤치호 일기는 방대한 분량과 한문이나 영문 독해의 부담 때문에 연구자들도 사료로써의 접근이 용이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또한 한 개인의 일기를 사료로 볼 수 있느냐는 고정관념과 윤치호=친일파라는 선입견 때문에 사료로서의 가치를 폄하하는 경우도 있었다. 윤치호는 일기에 자신의 일상생활과 공인으로서의 활동은 물론 국내외 정세에 대한 견해와 전망 등을 꼼꼼히 기록했다. 그리고 그가 겪은 여러 사건들의 미묘한 정황, 정국의 추이와 민심의 동향, 각종 루머, 많은 지인(知人)들의 인성이나 사상, 행적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정보를 상세히 적었다. 따라서 개인 저작물이지만, 그 어느 공식 문헌에서는 찾아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풍부해 사료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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