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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도판 촬영 다녀왔습니다! 덧글 0 | 조회 1,735 | 2011-10-18 00:00:00
산처럼  






올해 11월에 출간될 <조선시대의 죄와 벌>(가제)에 들어갈 도판을 촬영하기 위해 국립중앙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곳을 처음 방문해보았는데 그 규모가 으리으리하더구요. 바람도 선선하고 햇살은 어찌나 따뜻한지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아래에서 평소엔 잘 읽지도 않는 책을 꺼내어 읽고 싶었으나 오늘은 열심히! 일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역사서이다보니 책에 실리게 되는 자료들의 대부분이 오래된 글, 그림들이에요. 요즘엔 세상이 참 좋아서 웬만한 자료들을 인터넷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저작권이나 해상도 등의 문제 때문에 책의 도판으로는 쓰지 않는답니다.



그렇다면 이런 자료들은 모두 어디서 구하느냐?! 열심히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민속박물관, 대학 부속 박물관, 장서각, 규장각 등 필요한 자료들이 소장되어 있는 곳들을 샅샅이 탐색한 뒤에 원본 이미지를 신청하거나 직접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야 해요.



저희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를 직접 촬영하기 위해 일주일 전에 미리 공문을 보내 협조 요청을 했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마련해주신 촬영 장소로 가보니 미리 신청한 자료들을 이렇게 준비해주셨어요. 사진 속 인물은 책의 저자이신 심재우 선생님이십니다! 매의 눈으로 촬영이 필요한 부분을 체크하고 계시네요.

자료가 상하지 않도록 면장갑을 착용하는 건 필수! 소심한 저는 행여나 찢어질까봐 한장 한장 페이지 넘길 때 마다 손이 떨리더라구요. (그런데 정말 찢어지게 되면 어떻게 되는걸까요? 처벌 받나요? ㅠㅠ)













오늘 촬영한 책들은 다산 정약용의 <흠흠신서>, 고종 때 편찬한 법전인 <육전조례>, 익히 알고 있는 <삼강행실도> 등이에요. 조선시대에 사용된 각종 형구, 시신 검시 방법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책들과 법전을 주로 찍었답니다. 책의 모습도 자세히 보여드리고 싶은 데 규정상 찍을 수 없다고 하네요.













오늘 촬영을 도와주신 김성철 선생님! 산처럼의 책 <내 마음에 남은 절>에 실린 아름다운 자연 풍광 역시 김성철 선생님의 작품이에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쓰신 유홍준 선생님과도 오랫동안 함께 작업을 해오셨고, 다년간 문화재 사진을 찍어온 경험 때문인지 선생님만의 촬영 노하우가 있으시더라구요. 저 카메라 각도 하며, 자세 한번 보세요! 



















곧 출간될 <조선시대의 죄와 벌>은 학계 내에서도 음지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던 조선시대의 법률문화를 다룬 책이에요. 그동안 TV 드라마 사극을 통해서 조선시대의 형벌과 고문, 형구 등을 맛보았지만 사실 제대로 고증되지 않은 내용이 참 많아요. 역사학자로서의 사명감에 불타오르신 심재우 선생님께서 우리의 잘못된 상식들을 뒤엎기 위해 이 책을 준비하셨하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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