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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전염병과의 전쟁…인류의 역사를 바꾸다 덧글 0 | 조회 129 | 2020-04-08 00:00:00
관리자  
  •  ▲인류는 역사적으로 전염병과 수많은 전쟁을 치러왔다. 인류와 전염병의 역사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현대인에게 지혜와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인류는 커다란 위기에 봉착했다. 새로운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세계 각국이 국경 봉쇄에 나섰고, 각 사회는 외부와 단절된 채 고립돼가고 있다. 인류의 생존과 동시에 사회 기반 전체가 붕괴되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을 맞은 것.

    전염병은 현대인만의 위기는 아니다. 인류는 역사상 생존을 위협하는 갖가지 전염병에 시달려왔다. 새로운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유럽 인구 30%의 목숨을 앗았고, 전 세계 인구 5,000만 명을 죽음으로 몰아갔다. 심지어 흥성했던 문명을 완전히 파괴하거나 세계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도 했다.

    대표적인 전염병으로 '두창'(마마·천연두)을 꼽을 수 있다. 두창은 현재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지만, 불과 1950년대까지 국내에서만 수만 명에 달하는 목숨을 앗아간 전염병이었다.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마마·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당시 두창에 대한 두려움을 가늠할 수 있다. 

    실제로 두창의 위력은 16세기 당시 가장 위대한 문명을 삼킬 정도로 엄청났다. 에스파냐인 한 명이 퍼트린 두창바이러스로 인해 아스테카와 잉카 문명은 삽시간에 황폐화됐고, 이듬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문명은 소멸됐다. 제니퍼 라이트의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에서는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 13가지'|제니퍼 라이트 지음|이규원 옮김|산처럼|384쪽|2만원
    "텍스코코 같은 아스테카의 도시는 역병이 돌기 전의 인구가 1만 5,000명으로 추정되지만, 1580년에는 4퍼센트에 해당하는 600명밖에 남지 않았다. 그보다 작은 마을은 소멸되었다. 두창으로 인해 아메리카 원주민의 약 90퍼센트가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가 하면 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결핵이 인류를 끈질기게 괴롭힌 데는 강한 전염성 외에도, 1세기부터 수천 년간 지속된 질환에 대한 완곡한 미화가 영향을 미쳤다.

    결핵은 과거 '예술가 질병'이나 '아름다운 질병' 등으로 미화됐다. 19세기 많은 문학작품들이 결핵을 '젊고 아름다운' '부유한 계급'의 여성이 가진 질환으로 묘사했다. 덕분에 당시 사람들은 결핵을 고상하고 청아한 죽음과 결합시켰고, 치명적인 질병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많은 여성이 결핵 환자처럼 보이고 싶어 할 정도였다. 자멸적인 행위는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다.

    전염병을 대하는 개인과 사회의 안일하고 그릇된 인식은 역사적으로 인류의 위협을 초래했다. 미국 캔자스주의 의사 마이너는 1918년 인플루엔자로 수십 명이 사망하자 심각성을 인지하고 연방 보건국에 보고한다. 하지만 마이너의 충고를 귀담아들은 이는 없었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스페인 독감의 시작이었다.

    스페인 독감은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혼란스러운 시대와 맞물렸다. 미국 정부는 전쟁 중 사기 진작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법을 만들어 언론을 통제하고 대대적인 은폐에 나섰다. 불과 2년 만에 전 세계 인구 5%가 목숨을 잃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도자의 리더십과 정부 당국의 대처, 언론의 역할이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승패를 좌우할 만큼 막중하다고 말한다. 더불어 전염병을 대하는 개개인의 인식과 행동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과거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류와 전염병과의 전쟁은 앞으로 더 잦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거대한 전쟁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요인은 결국 전염병에 대응하는 인류 개개인의 인식과 행동에 달려있다.

    "역병이 돌면 놀랄 만큼 올바르게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주위의 죽음과 파멸을 최소화한다. 착하고 용감하며 최상의 인간 본성을 보여준다. 미신에 사로잡힌 미치광이처럼 행동하며 사망자 수를 늘리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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