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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일본의 인종차별 선동·역사 부정이 혐오를 키웠다 덧글 0 | 조회 313 | 2018-09-18 00:00:00
관리자  

“변태 조센진은 살아 있는 것이 부끄러운 줄을 알아라!”

일본 거리에서 재일조선인을 향한 이 같은 추악한 혐오표현 구호가 빈번하게 울려 퍼지고 있다. 1923년 간토대지진 때 조선인 학살, 패전 직후 재향군인 등에 의한 인종주의 폭력, 1960·1970년대 조선중고등학교 학생(조고생) 습격사건, 1980년대 후반 ‘치마저고리 찢기 사건’까지 일본 사회에서는 재일조선인에 대한 심각한 인종주의가 지속됐다. 그러나 지금의 혐오표현은 과거보다 더욱 심각하다. ‘보통 사람’이 인종주의와 외국인 배척을 공공연하게 내세우며 조직되고, ‘보통 사람’이 인터넷 선동에 따라 처음부터 차별을 목적으로 거의 놀이 삼아 참가하고 반복한다.

저자는 반인종주의 활동가로 재일조선인 3세다. 그는 한국 국적도 북한 국적도 아닌, 남·북 정부 수립 전 일본 정부가 부여한 임시국적인 ‘조선적’이다. 권리를 원한다면 한국적으로 바꾸라는 일본 정부의 노골적인 분리 책동에 저항하고, 식민 지배와 해방·분단이라는 현대사에서 일본과 한반도가 재일조선인을 기민(국민을 버림)한 ‘증거’를 드러내기 위해서다.

책은 일본에서 일어나는 폭력적인 반인종주의를 역사적으로 살펴 그 사회적 조건과 원인을 조명한다. 인종주의를 측정하는 잣대가 되는 ‘반인종주의’ 규범의 결여, 정치공간에서 온 ‘위로부터의 차별 선동’, 일본군 위안부와 조선인 강제연행·난징 대학살 부정 등 역사 부정 선동이 일본에서 혐오표현이 늘어난 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유럽과 미국의 국제적 반인종주의 규범·법과 비교해 일본의 인종주의와 극우주의를 억제할 해법도 찾아본다. 일본은 2016년 6월 ‘혐오표현 해소법’을 제정했지만 처벌 조항이 없고 시위나 인터넷 혐오표현을 규제하지 못하는 등 한계가 커 효과가 미미하다.

저자는 과거 나치즘이 전 유럽의 해결 과제였던 것처럼 일본 극우의 만행도 아시아 차원의 연대가 필요하며 궁극적으로 ‘지속적인 식민주의’의 해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정민 기자 lin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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